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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싱가포르전 7대0 대승 직후 이용은 "A매치를 보면 나도 똑같이 긴장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아니까 늘 같이 뛰는 기분"이라고 했다. 동료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주민규 선수와 친분은 없지만 진심으로 응원했다. K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꼭 한번 증명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뻤다. (정)우영이도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대표팀에 왜 필요한 선수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큰 힘이 되는 선수"라며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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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측면에서 오르락내리락 '치고 달리고, 막고, 올리고'를 거듭해야 하는 풀백은 체력, 축구지능, 크로스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궁극의 포지션이다. 이용은 "한동안 오른쪽 풀백 자원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설영우(울산),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등 좋은 후배들이 많다. 리그에서 같이 뛰어보면 정말 잘한다. 각자 스타일도 다 다르다"고 평했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은 공격도 수비도 다 잘해야 한다. 설영우는 팀 플레이에서 실수가 없고 패스의 질도 좋다. 높은 위치에서 컷백, 짧은 크로스를 잘한다. 황재원은 볼을 치고 달리는 아주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최준도 투지 넘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수원FC 같은 포지션의 2002년생 후배, 인천전(3대1승) 극장 데뷔골을 터뜨린 장영우에게도 힘을 불어넣었다. "성실한 선수다. 설영우, 황재원, 최준처럼 (장)영우도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 경쟁력 있는 풀백으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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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 리그 컵 우승, 전북에서 리그 우승, FA컵 우승 등 프로선수로서 세상의 모든 트로피를 다 들어올린 이용의 유일한 아쉬움은 해외 진출이다. 월드컵 후 주가가 급상승할 무렵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하며 해외 이적 골든타임을 놓친 이용은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손)흥민이,(황)희찬이, (이)재성이가 잘해주면서 해외에서 K리거들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좀만 능력을 보여주면 눈여겨볼 텐데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어린 풀백 후배들이 해외리그에도 적극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