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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처음 영입할 때만 해도 사상 첫 '일시 대체 외인'이란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150㎞를 던진다는 직구보다 180만엔(약 1550만원)이란 연봉에 더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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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몸값의 '임시' 외인이긴 했지만, SSG가 그를 불펜 마당쇠로 쓰진 않았다. 철저하게 선발투수로 대우했고, 기회를 줬다. 기량에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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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립리그를 경험한 하재훈이나 한두솔이 있는 SSG의 환경이 그의 빠른 적응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에이스이자 간판스타인 김광현이 시라카와의 한국 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두팔을 걷어붙인 것도 효과가 있었다.
모자에 믿을 신(信)을 새기고 뛸 만큼 성실한 품성과 노력하는 태도도 호평이다. 시라카와 스스로도 이번 한국 생활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 입성을 꿈꾸고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이탈 당시 첫 진단은 2~3주 가량 아웃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내전근 부상은 쉽지 않다. 최소 한달은 잡아야한다"며 불안감을 보이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기간이 길어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에 일시 대체 외인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제 반즈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퓨처스 KT전에 등판, 2이닝 무실점 3K로 깔끔하게 실전 복귀를 신고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 투구수는 총 21개였다. 후반기 첫 시리즈 복귀를 겨냥하고 있다.
"보니까 던지는게 꽤 괜찮다. 아마 구단도 (대체 외인)리스트를 갖고 있겠지만, (영입하면)바로 올수 있고, 리그 적응도 마친 투수 아닌가."
김태형 감독은 '만약 반즈가 지금 6주 정도 아웃된 거라면'이란 가정을 던지자 "충분히 영입해볼만하다. 반즈 빠지고 6~7경기 다른 투수를 선발로 썼는데, 그 자리에 시라카와가 들어가는 거니까"라고 돌아봤다.
타 팀 사령탑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시라카와의 계약만료는 오는 7월 4일. SSG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당장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빠져있는 두산 베어스가 SSG의 결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