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자체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왕국의 부활이었다. MBC가 상반기까지 '연인',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그리고 '수사반장 1958'까지 주말 드라마계를 꽉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획력의 힘이었다.
최근 선보여졌던 MBC '수사반장 1958'은 MBC의 슈퍼 IP(지적재산권) '수사반장'의 프리퀄 격으로 기획된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10%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으로 인하여 종영까지도 10.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밤에 피는 꽃'이나 '연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으며 성장 중이다. 최근 진행됐던 제60회 백상예술에서는 '연인'이 TV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
이 배경에는 MBC의 자체 기획력이 더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MBC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드라마 본부를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하면서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팀내 기획 PD들의 역량 역시 이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SBS나 CJ ENM이 외부 스튜디오인 스튜디오S나 스튜디오드래곤을 운영한지는 오래됐지만, MBC는 내부에 자체적인 스튜디오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같지만 다른 길을 가는 중이다. 팀 내에서 이뤄지는 많은 협의의 과정들이 드라마 라인업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 최근까지 '수사반장 1958'을 함께했던 윤홍미 PD는 "2017년 MBC가 기획 프로듀서라는 직군을 만들며 기획팀 운영 모양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MBC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 왕국이다. '허준', '대장금', '다모' 등을 포함해서 '전원일기', '사랑이 뭐길래' 등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만들었다. 미니시리즈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해왔다. '커피프린스 1호점', '궁'과 같은 작품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명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같은 기세가 영원히 이어져왔던 것은 아니다. 부침 역시 존재했고, 시청률 1%대의 굴욕도 있었다. 당시 "MBC에 편성되면 안 한다"는 인식까지 존재할 정도로 매니지먼트에도 환영받지 못했던 적도 있다. 그때 만든 것이 공모전 개최. 신인 작가 발굴이야말로 MBC 드라마 왕국 재건의 열쇠가 되어준 셈이다. 이때 발굴됐던 작품들이 바로 '미쓰리는 알고있다', '멧돼지 사냥' 등. 다소 제작까지 이뤄지기 시간이 걸리는 16부작 완성 미니시리즈가 아닌 4부작 미니시리즈를 만들겠다고 했던 것 역시 윤 PD와 기획팀의 결정이었다. 이로인해 2018년 공모에서는 '꼰대인턴', '검은태양' 등 걸출한 작품이 등장했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 역시 이 공모전을 통해 발굴됐다.
국내 드라마 시장은 넷플릭스의 도입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등 국내 콘텐츠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노크할 시장의 토대가 만들어졌고, 해외에서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국내 시장의 황폐화가 존재하게 됐다. 국내 지상파 편성 드라마들의 경우에도 OTT와의 공생이 아니라면 편성도 어려운 정도에 거대한 자본이 만들어둔 제작비 상승 폭은 국내 방송사들이 감당할 선을 넘어섰던 상태다. 이 가운데에서 MBC는 과감히 내부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성공을 노리는 중이다. MBC가 초반 도전해보고 싶었던 미국식 쇼러너 시스템도 현재 진행형. 과거 MBC가 가졌던 일부 감독의 성공으로 인한 영광이 아닌, 안정적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획 프로듀서의 존재가 필수적인 때였다. 윤 PD는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가야 하는 시대"라면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MBC는 드라마왕국을 향해 나아간다. 2021년 당선됐던 한아영 작가의 작품을 2년간 개발해 드디어 시청자들에게 내놓을 수 있게 된 것. 한석규와 한예리, 채원빈, 오연수 등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포함해 다양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 내부적으로도 로맨스, 추리 사극, 상상력에 기반한 판타지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 기대가 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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