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곰에게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남자친구와 함께 루마니아 부체지 산맥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곰이 갑자기 나타났다.
둘은 놀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 그 사이 곰은 다이애나의 다리를 잡고 약 120m 높이 절벽 아래로 끌고 갔다.
이같은 상황은 구조대 본부와의 통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구조대는 "다이애나가 '곰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면서 "이어 곧바로 그녀의 남자친구가 '곰이 다이애나를 끌고갔다'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곰은 다이애나의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곰은 구조 대원들을 공격하려다 사살됐다.
다이애나의 남자친구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해 심리적 충격을 받았지만 신체적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차라리 내가 당했더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루마니아 산악 구조대 사비네 코르니우 대장은 "보통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이 있을 때 곰들이 공격하는데 이번 사고는 이례적"이라며 "무엇이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어쩌면 더위 때문일 수도 있고, 동물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야생 동물 전문가 카르멘 스트룽가루는 "곰이 다이애나를 절벽 아래로 끌고 갔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겁에 질린 그녀가 도망치려다 계곡으로 떨어졌고 곰도 함께 떨어진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최대 8000마리로 추정되는 갈색 곰의 최대 서식지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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