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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건은 고령의 노모가 딸이 혼자 사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실종자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는데, 이단이었다. 하지만 교인들은 실종자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후 '사랑의 서약서'라는 의문의 문서가 집에서 발견됐다. 그 문서에는 사랑의 다짐과 함께 실종자의 돈을 빌려 간 정황이 적혀 있었다.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였는데, 작성자의 이름이 있었다. 바로 교회 신도 중 한 명으로 그는 실종자와 누나 동생이라고 했지만, 연인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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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를 통해 렌터카의 동선 또한 추적할 수 있었다. 강 씨는 40분 거리를 4시간에 걸려서 가거나 주정차를 반복하는 등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 그는 문 닫은 공장, 폐가, 야산 등 무려 80곳을 들렀다. 강 씨가 직장 동료와 통화한 장소를 수상하게 여긴 수사팀이 그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고, 백골 시신 한구를 발견했다. 실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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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건은 보험설계사인 아내가 중요한 계약이 있어 나갔는데 실종됐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아내의 마지막 통화는 다른 지역에 사는 30대 남성 최 씨였다. 최 씨에 의하면 두 사람은 평범한 안부 인사를 나눴다. 실제로 부부끼리 놀러 다닐 정도로 이들은 가까운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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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실종자가 전화를 한 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수사팀이 아파트 정문, 인근 주변 도로, 방범용 CCTV까지 일일이 살폈고, 최 씨의 차량이 빠져나가는 걸 확인했다. 최 씨의 알리바이를 깰 수 있는 단서를 확인하자마자 최 씨와 부인을 임의동행했다. 최 씨가 아내의 눈치를 본 걸 기억한 수사팀은 사건이 커지면 가족도 알 것이라고 말했고, 결국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최 씨는 실종자를 집 근처 야산에 있는 다른 이의 묫자리에 묻었다. 후손들이 굴착기로 파낸 뒤 묘를 옮긴 상황으로, 한번 파헤쳐 둔 곳이라 흙을 쉽게 팔 수 있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