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겨 여제' 김연아의 라이벌이었지만, 끝내 김연아를 넘지 못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가 14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1990년생 동갑내기인 김연아와 아사다의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린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김연아는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아사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둘의 점수(205.50) 차는 무려 23.06점이었다.
2014년 소치 동례올림픽이 둘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은퇴의 기로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 김연아가 은메달을 목에 건 반면 아사다는 6위에 머물렀다. 둘은 주니어 시절부터 엎치락뒤치락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선 아사다는 김연아의 적수가 아니었다.
아사다는 1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던 15세 때를 떠올리며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며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했다. 아사다는 2017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당시 그는 김연아에 대해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을 응원하는 주제로 이뤄졌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사다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계속 힘들었다.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웠다. 나도 1등을 하고 싶었다"면서도 "내 기술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미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아사다는 이어 "은퇴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케이팅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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