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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이좋은 모녀 손님이 찾아왔다. 조건부 수급자인 엄마 의뢰인은 "운전으로 도시락 배달을 했는데 공황장애로 일을 못했다. 상황이 나아지면 수급이 멈추는 '조건부 수급자'"라 자신을 소개했다. 딸은 19살의 고등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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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가출 이유'에 엄마는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런데 사라질 거란 걸 예상은 했다. 아들 초등학교 상담 날 정말 안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다. 결과를 알려주려 전화를 했는데 '이따 집에 가서 얘기해'라더라. 근데 '왠지 잠수탈 것 같은데?' 했다. 다시 전화하니까 받지 않더라.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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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의뢰인은 "2013년도에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 무려 다섯 곳에서 300만 원씩 받았다. 남편이 안갚고 가출하는 바람에 한 곳당 2000만 원이 됐다. 하나씩 갚아나가고 있었는데 작년 9월에 또 대부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확인해보니 1억 5천만 원의 빚이 있더라"라 했다.
엄마 의뢰인은 어디에 물어볼 곳이 없었다. 결국 울컥해 눈물을 흘리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이런 일에는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비용이 들지만 그 돈을 아끼려다가 남은 건 빚밖에 없다. 단지 슬퍼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 진심으로 조언했다.
엄마 의뢰인은 "제가 왜 그걸 못했냐면, 아들이 많이 힘들게 했다. 아들을 케어할 수 있는 게 저밖에 없다. 학교에서 호출이 다반사고 상담하러 자리 비우기가 쉽지 않았다. 아들이 성장하면서 폭력적 성향이 강해졌다"라 오열했다.
딸도 동생 이야기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서장훈은 "제가 잘 아는 변호사가 있다. 사연 얘기하고 서장훈이 보냈다고 얘기해라. 상담은 그냥 해줄 거다. 이럴 때일수록 둘 다 더 강해져야 한다. 본인들의 삶도 챙겨라"라 조언했다. 실제로 모녀는 서장훈이 소개해준 변호사와 상담을 시작, 법적인 도움을 받기로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