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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이날 첫 50m를 24초10, 50~100m 구간을 26초85로 통과하며 전반 100m에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후반 페이스가 급격히 무너졌다. 100~150m에서 27초67, 4위로 밀려나더니 마지막 50~100m 구간을 27초30으로 마무리하며 1분45초92, 조 5위로 마무리했다. 준결선 1-2조를 통틀어서도 황선우의 초반 100m 기록은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했다. 100~150m '마의 구간'에서 27초대 초반을 기록해온 루틴이 깨졌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뒷심 스퍼트가 작동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8위 마츠모토 가스히로(일본)와 0.04초차 9위, 세계 챔피언의 믿기 힘든 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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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00-200m 단거리 종목은 준결선, 결선이 다르지 않은 레이서들의 전쟁터다. 삐끗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예선 1분46초대, 준결선 1분45초대, 결선 1분43~44초대에서 기록이 형성된다. 이정훈 총감독과 전동현 코치가 준결선에 주문한 기록은 '45초대 초반'이었다. '백전노장' 박태환 SBS해설위원도 "결선 진출을 위해선 '44초대 후반, 45대 초반'을 반드시 찍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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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최강자들이 빠졌다곤 해도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연속 포디움에 오른 '월드클래스' 세계챔피언이 올림픽 결선을 놓친 건 대이변이다. 황선우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실망했다"고 털어놓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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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월 도하세계선수권 남자계영 800m에서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중국에 0.1초 차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수영강국의 상징' 올림픽 단체전은 또다른 경지다.
각국 자유형 200m 에이스 4명의 기록을 단순합산해보면 영국(6분58초65)과 미국(7분01초24)이 금메달을 다투고 호주(7분02초26), 한국(7분02초47), 중국(7분02초50)이 박빙의 동메달 터치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계영 800m는 30일 오후 8시8분 예선, 31일 오전 5시1분에 결선이 이어진다. 한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예선 1조에 속했다. 16개국 중 8개국이 결선에 오른다. 함께할 때 강한 황금세대가 단체전에서 올림픽 사상 첫 결선 진출과 함께 첫 메달을 노린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