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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은 말그대로 '천재 궁사'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형을 따라 양궁에 입문한 김우진은 단 1년만에 소년체전을 제패했다. 이후 탄탄대로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6년 리우 대회,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고,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10년 넘게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타이틀을 유지하며, 숱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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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션은 단체전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 남자 양궁은 김우진이 가세한 2016년 리우 대회부터 다시 단체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파리올림픽 단체전 라이벌은 오직 '우리 자신' 뿐이었다. 김우진은 "아시아 팀이나 유럽 팀이나, 많기는 하겠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가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최대의 라이벌은 우리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긴장하지 않고, 연습한 기량을 경기장에서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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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우진의 시선은 개인전으로 향한다.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금메달을 딴 김우진이지만, 딱 하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김우진은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머리는 좀 비우고 가슴은 좀 뜨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운이 따라준다면, 개인전에서도 단상에 오를 수 있는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단체전 3연패에 성공한 김우진은 아직 남자 양궁에 없는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