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이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제러드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등번호는 95번을 달았다.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3할5리 10홈런을 기록했고, 7월 한 달동안 타율 3할4리 3홈런으로 준수한 타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중 종종 아쉬운 모습이 노출됐고, 페이스마저 조금 떨어지면서 결국 교체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 제러드 영은 신장 1m85·체중 92㎏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5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3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제러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두산 뿐 아니라 올 시즌 외국인타자 교체가 필요했던 구단들도 제러드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작년부터 영입하려고 했던 타자였다. 작년에는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계약을 하지 못했다"라며 "라모스가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에도 접촉을 했었는데 소속팀에서 풀지 않겠다고 해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 영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곧바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광주 원정부터 함께 하게 된 제러드는 두산의 후반기 '승부수'다. 두산은 29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인 103경기를 치르며 51승2무50패를 기록했다. 30일부터 1위 KIA 타이거즈를 만나는 만큼 5할 수성도 쉽지 않아졌다.
최근 두산은 팀 타격이 침체됐던 가운데 정교함과 장타력을 갖춘 제러드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제러드 역시 팀에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일 정도 경기를 안한 상태인데 본인은 괜찮다고 해서 부담을 줄 수 있어 야구를 보며 대타 정도 생각하고 있다. 내일 정도는 선발로 내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지션에 대해서는 "좌우 코너 외야가 낫다고 하더라. 라모스가 우익수를 맡아서 그런 부분에서 맞아 떨어진다"라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인데 팀에 녹아 들어서 재미있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러드는 라커룸 인사를 마친 뒤 "한국은 처음인데 많은 기대를 갖고 왔다.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제러드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선수로 영입해서 영광스럽다. 내가 했던 야구를 통해서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제러드를 비롯해 장규빈과 김재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인 29일 박준영과 전다민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서예일도 추가로 말소됐다.
두산은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광주=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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