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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인 두산도 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하지만 알드레드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유찬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2아웃을 잘 잡고 4번타자 양석환에게 146km 직구가 높은 실투가 되면서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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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4실점. 여기에 3회에도 2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째. 알드레드가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허용하자 KIA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알드레드의 부진은 구단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알드레드는 윌 크로우 부상으로 인한 대체 선수 신분이다. 다만, 크로우의 부상이 크기 때문에 안전 장치로 알드레드와의 계약 기간을 11월까지 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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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KIA는 8월 15일까지 모든 결정을 마쳐야 한다.
아직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 사정이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도 S~A급 투수 찾기가 난항을 겪는데다 트리플A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계속 콜업 기회가 찾아온다. 7월이면 충분히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볼만 한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선수 가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KIA가 빅리그급 선수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제임스 네일까지도 부진하다. 구위가 확연히 떨어지면서 전반기의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량 실점 경기 빈도도 늘고 있다. 최근 불펜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우려했던 부분인데, 구단도 휴식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드레드까지 불안하면, 올해 우승까지 노리는 KIA 입장에서는 선발진 계산이 힘들어진다. 이의리,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아직 황동하에게 무거운 임무를 맡기기에는 무리다. 결국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2명이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최근 네일, 알드레드의 투구 내용을 보면 불펜 과부하만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얼마나 좋은 투수를 당장 데리고 올 수 있느냐다. 결정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선발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