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받게 된 유도 선수가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몰도바의 아딜 오스마노프(24)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유도 남자 73kg급에서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스마노프는 이날 경기 직후 승리의 기쁨에 겨워 오른팔을 치켜들자마자 어깨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순간적인 힘이 어깨에 몰리면서 어깨 탈구가 발생했던 것이었다.
다행히 오스마노프는 시상식 시간에 맞춰 회복해 시상대에 올라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받았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어깨 수술을 받으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대회 끝난 후로 치료를 미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는데 메달까지 받아 더 행복하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한편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온 것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 탈구 시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된다면 감각 이상 및 마비,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탈구됐을 때 빠진 어깨를 맞추면 금방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또다시 어깨가 빠지더라도 뼈를 맞추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어깨가 빠졌을 때 의료진이 아닌 비전문가가 무리하게 끼워 맞출 때다. 자칫 골절이 생길 수도 있으며 혈관과 신경까지 손상되는 경우에는 회복되지 않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가 빠졌을 때 전문의에게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어깨 관절을 빨리 원위치로 돌려놓고 잘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성 탈구가 되기 쉽다. 습관성 어깨 탈구 중 발생하는 관절순의 파열을 '방카르트(Bankart) 병변'이라고 하는데, 습관성 탈구가 반복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힘줄·관절·관절낭 등이 손상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파열된 인대가 닳아서 없어지거나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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