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첫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지 하루만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3대2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득점(85), 홈런(33), 타율(0.306), 출루율(0.396), 장타율(0.621), OPS(1.017), 장타(65), 루타(266) 1위를 유지했다. 타점(79)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86)에 7개차 2위, 안타(131)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137)에 6개차 2위, 도루(31)는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크루즈(57)와 밀워키 브룽스 브라이스 투랑(32)에 이어 3위다.
후반기 들어 오타니는 전반기 만큼 폭발적이지는 않다. 15경기에서 타율 0.241, OPS 0.905를 마크 중이다. 후반기 순위만 보면 홈런 공동 11위, 타율 공동 41위, OPS는 21위다. 1위를 달리고 있는 8개 부문서 2위와의 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OPS와 장타율, 득점에서는 압도적인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역사도 새롭게 쓰고 있다. 오타니는 전날 오클랜드전에서 도루 3개를 추가하며 생애 첫, 아시아 출신 첫, 지명타자 첫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다저스 선수로는 1997년-1999년 라울 몬데시, 2011년 맷 켐프에 이어 3번째 주인공이 됐다.
개인 기준 108경기로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로 해당 기록을 세웠다. 1987년 신시내티 에릭 데이비스(90경기),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107경기)가 오타니보다 빠른 시점에 30-30에 가입한 선수들이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클랜드 우완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5구째 94.4마일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냈다.
2-2로 맞선 2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비도의 3구째 바깥쪽 90.3마일 체인지업을 살짝 밀어친 것이 좌측으로 높이 떴다.
3-2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비도의 5구째 84.9마일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가 우측으로 이동해 비거리 317피트 지점에서 여유있게 잡아냈다.
3-2의 리드가 이어지던 7히에는 1사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상대 우완 미첼 오타네즈의 6구째 86마일 몸쪽 슬라이더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오타니의 침묵에도 다저스는 승리했다.
다저스는 1회초 1사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측 2루타와 개빈 럭스의 볼넷, 2사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측 2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1회말 선발투수 리버 라이언이 2사후 JJ 블리데이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브렌트 루커에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내줬다.
다저스가 결승점을 뽑은 것은 3회초. 1사후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전안타를 친 뒤 상대 우익수 버틀러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한 뒤 캐번 비지오의 중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선발 라이언은 4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했지만, 이어 등판한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라이넨, 알렉스 베시아, 다니엘 허드슨, 앤서니 반다가 나머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다저스는 65승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4.5경기차가 유지됐다. NL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66승45패)와는 불과 1.5게임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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