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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윌커슨이 출격한 경기에서 완전히 초반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1-5로 뒤지던 경기를 7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병살타 후 나온 전준우의 동점 적시타로 5-5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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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9회초는 말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의 한장면을 연상케했다. 6-5로 앞선 경기, 롯데의 선택은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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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혈투였다. 첫 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했지만, 곧바로 고난이 시작됐다. 박민우 서호철의 연속 안타에 폭투까지 뒤따랐다. 데이비슨은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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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의 2구째 144㎞ 직구에 권희동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타구는 살짝 휘면서 3루수 머리 위로 날아갔다. 김원중은 맞는 순간 파울이라고 생각할 만큼 크게 휘는 타구였지만, 정확히 좌선상에 떨어질 적시타성 타구였다.
김원중은 마지막 타자 김휘집을 느린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수는 NC 출신 노진혁이 마무리지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김원중은 평소처럼 포효하지 않았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잠시나마 넋이 나간 듯한 얼굴로 그 순간을 만끽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 전준우의 2타점 동점타로 분위기를 가지고 왔고 나승엽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을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슈퍼캐치의 주인공도 잊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해준 최항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주인공은 긴 마음고생을 이겨낸 김원중이었다. 수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전력투구로 승리를 지켜낸 김원중을 격려해주고 싶다"며 마무리를 보듬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