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이 대규모 에어백 리콜을 예고했다. 리콜부품은 ‘에어백 인플레이터’이다.현재로서 최대 5100만 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점쳐진다.
NHTSA는 지난해 5월미국에서 운행 중인 6700만대의 자동차에 탑재된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탑승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순간적으로 화약을 폭발시켜에어백을 팽창시키는 부품이다. 점화회로, 점화 및 추진제, 가스 발생제 등으로 구성된다.
당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공급한 업체는 ARC 오토모티브로 한정됐지만, 이번 발표에서 델파이 오토모티브가 포함됐다. 또한6700만대 리콜 규모에서 5100만대로 대상이 축소됐다.
NHTSA는 “에어백이 전개될 때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고이 과정에서 내부로 유입된 금속 조각이 탑승객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2000~2016년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에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탑재했다
해당 부품을 탑재한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차, 기아, GM, 포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마세라티, 스텔란티스 등 12개 회사다. GM은 이미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장착한 99만4763대의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BMW, 포드, 폭스바겐 역시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특히 기아는 2000~2016년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에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탑재했다. 그 규모는 약 400만대에 달한다.
한편 해당 부품을 공급한ARC 오토모티브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자체 시험에서 부품 결함은 발견하지 못해 NHTSA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리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델파이 오토보티브는 2009년 스웨덴 오토리브에 사업을 매각해, 현재 리콜의 책임을 누구에게 지게 할 것인지에 대해 NHTSA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현재 자동차 제조사와 에어백 인플레이터 공급업체에 해당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30일의 시간을 제공했지만 대규모 리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6700만 대 차량 리콜(글로벌 1억 대 이상)을 진행한 다카타 에어백 결함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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