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삼촌의 '무관심'으로 6세 소녀가 24시간 넘게 주유소에 방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카오소드 방송과 타이랏 뉴스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새벽 태국 낭롱 지구의 한 휴게소 주유소에 소녀가 울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가방을 멘 소녀는 지나던 두 여성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두 여성은 소녀가 오랫동안 혼자 앉아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6세 소녀는 가족이나 집 주소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신분증도 없었고, 가방에는 찹쌀 한 봉지와 물병만 있었다.
경찰은 아이의 억양으로 보아 라오스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찰은 SNS에 아이의 부모를 찾는 호소문을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소녀가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이후 라오스 국적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인 것 같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녀에 따르면 딸은 삼촌과 함께 라오스에서 방콕으로 버스를 타고 오는 중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내렸는데 이후 딸이 버스에 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CCTV 영상에는 삼촌이 소녀와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녀 화장실로 각각 들어간 탓에 길이 엇갈리게 된 것이었다.
조사 결과 삼촌이 버스에 돌아와 운전사에게 조카의 행방을 물었는데, 운전사가 버스 뒤쪽에 누워 있다고 말하자 삼촌은 그대로 본인의 좌석에 앉아 방콕으로 향했다.
이후 버스는 400km를 달려 방콕 모칫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기다리던 소녀의 엄마는 딸의 행방을 묻고 나서야 실종된 것을 알게 됐다.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다른 낭롱 지구 경찰에서 보호 중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모녀는 이후 극적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삼촌이 어떻게 먼 거리를 가는 동안 조카의 상태도 돌보지 않을 수 있나?", "운전사의 말만 듣고 그대로 간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혹시 일부러 유기한 것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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