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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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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김지찬과 6구 승부 끝에 140㎞ 커터로 중견수 뜬공을 잡아냈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왼쪽으로 전진수비하던 중견수에게 걸렸다. 김헌곤을 3구만에 다시 커터로 투수 땅볼, 구자욱은 122㎞ 느린 커브로 외야 뜬공 처리를 했다. 1회 최고 구속은 149㎞, 전광판에는 152㎞까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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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후 돌아온 톱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2사 3루에서 나성범이 삼성 선발 레예스의 높은 커터를 당겨 빨랫줄 타구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구자욱이 따라가다 포기한 타구. 선제 투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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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만 37구를 던지면서 투구수가 무려 49개로 치솟았다.
3회는 선두 김지찬을 146㎞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했다. 구자욱에게 투수 옆을 스쳐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강민호를 139㎞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김영웅을 직구로 외야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2구가 됐다.
4회 선두 이재현을 150㎞ 하이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134㎞ 커터를 던지다 좌중간 120m
대형 솔로포를 허용하며 3-4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라우어는 이성규에게 초구에 발을 맞는 사구를 내주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떠났다.
투구수 75구. 예정했던 80~90구까지 가기 전에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었다.
최저 144킬 최고 151㎞ 직구가 28개, 132~142㎞ 커터가 32개, 120~124㎞ 커브 9개, 슬라이더가 하나였다.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지만, 타자를 압도할 만한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주무기로 알려졌던 커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커터에 의존하면서 처음보는 삼성 타자들의 노림수가 어느 정도 먹힐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생각보다 구속이 그렇게까지 빠르게는 안나오더라. 다만 신체조건(1m90, 103㎏) 좋고 타점이 놓은 투수니 대처를 잘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첫 등판의 생소함과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던 탓인지 라우어의 구위는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