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7로 뒤진 9회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지막 공격. 패색이 짙은 2사후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세 차례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작정한 듯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원볼에서 상대 좌완 앤드류 나디의 2구째 94.1마일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갈 듯한 대형 타구를 터뜨렸다.
발사각 25도, 99.4마일의 속도로 맞아나간 이 타구는 펜스를 넘어갔다. 전력질주로 달려가던 김하성은 타구를 확인하자 천천히 2루와 3루를 돌아 평소처럼 양팔을 벌리며 홈을 밟았다. 7-7 동점이 되는 듯한 순간이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하성은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1루 더그아웃 위 샌디에이고 팬들도 기립해 김하성의 홈런을 축하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모이더니 챌린지(umpire review)를 요청했다. 2분 뒤 판정은 홈런이 아닌 그라운드룰 2루타로 번복됐다. 느린 화면을 보니 타구는 펜스 꼭대기 안쪽을 맞고 피츠버그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루타가 맞다.
김하성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2루로 다시 나갔다.
스타워스는 경기 후 "이상한 타구였다. 쫓아가서 잡으려 했는데, 글러브를 뻗었음에도 닿지 않았다. 그리고 튀어나오더니 내 글러브를 맞고 넘어갔다"며 당시 수비 상황을 설명했다. 홈런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빌 밀러)심판조장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냥 그라운드룰 2루타라고 판정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홈런이든 아니든, 타이밍상 어려운 플레이다. 펜스를 넘어갔지만,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홈런처럼 느껴졌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투수가 조지 소리아노로 바뀐 가운데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을 당해 김하성을 2루에 그대로 남긴 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샌디에이고의 7연승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0-5로 뒤진 3회 1사후 루킹삼진, 1-5로 따라붙은 5회에는 헛스윙 삼진, 4-5로 바짝 따라붙은 7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데릭 힐의 땅볼을 잡았다가 놓쳤다. 자신의 왼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옆으로 이동해 포구한 직후 놓치고 만 것이다. 김하성의 실책이 빌미가 돼 샌디에이고는 2회 추가 3실점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수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탸구와 펜스는 김하성을 외면했다. 1피트만 더 날았어도 홈런이었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비거리를 376피트로 측정했고, 30개 구장 중 18곳에서는 홈런이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하성이 12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6대7로 패했다. 7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66승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가 됐다.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은 타율 0.227(388타수 88안타), 10홈런, 45타점, 59득점, 21도루, OPS 0.68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10호 아치를 그린 뒤 50일 만에 홈런이 추가되는 듯했지만, 1% 모자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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