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아즈가 오니 이성규가 빠졌다.
1위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삼성 라이온즈. 돌림병 같은 부상이 문제다.
힘을 좀 쓸 만 하면 다쳐서 이탈한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포텐을 터뜨리며 홈런타자로 거듭난 이성규(31)가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15일 대구 KT 위즈전에 앞서 "이성규 선수는 SM영상의학과 MRI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회복 일정 검토를 위해 추가 정밀검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KT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성규는 2회 중견수 뜬공, 4회 삼진을 당한 뒤 5회초 수비에 앞서 통증을 호소해 안주형과 교체됐다.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된 이성규는 엔트리 말소 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
엄청난 스윙스피드로 강력한 타구 스피드를 만들어내는 슬러거. 강한 스윙으로 늘 잠재적인 복사근 손상 위험을 안고 있는 타자다.
14일 영입을 발표한 카데나스 대체 새 외인타자 르윈 디아즈의 국내 적응 과정에서 1루수를 나눠 맡아줘야 할 선수.
하지만 디아즈가 오자마자 이성규가 부상 이탈을 하게 되면서 데뷔 초기 새 외인의 기용 방식에 완충 장치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 1위 탈환을 위해 한참 달려야 할 삼성으로선 거포의 이탈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갑작스레 생길 수 있었던 1루 공백을 디아즈로 메울 수 있게 된 점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다. 이성규는 올 시즌 107경기에서271타수 69안타(0.255) 20홈런 53타점 53득점 9도루 OPS 0.873을 기록 중이다.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는 오랫동안 1군에서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두자리 수 홈런을 날렸지만 2021년, 2022년 2년 간 부상 등으로 단 1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선 올시즌 변화구 대처에 눈을 뜨며 완벽한 오른손 슬러거로 거듭났다.
이성규는 지난 13일 KT를 상대로 데뷔 첫 20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삼성은 올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씩 부상으로 빠졌다 돌아오는 등 좀처럼 완전체 전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