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IM의 부진, 투헬 때문이다"
이미 없어진 전임 사령탑을 희생양 삼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겉으로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김민재 뿐만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항상 그들을 다그쳤고,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근거 있는 분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독일 축구의 레전드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로타르 마테우스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투헬 감독을 맹비난했다. 이유가 충분히 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진정한 힘은 강력한 전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클럽의 끈끈함에서 나온다'고 했다.
단지,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자랑은 아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리버풀 부임 이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 강조점을 여기에 뒀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일하는 스태프, 직원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팀 스포츠. 결국 이 유대감은 객관적 전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한다. 분데스리가 최강으로 군림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강력한 유대감을 중심으로 강력한 전력을 유지했다.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핵심 2가지 이유였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소속팀 선수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 분위기를 완전히 깨 버렸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헌신했던 선수들을 다그쳤고, 비판했다. 최근 2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이 문화는 완전히 깨져 있었다'고 작심비판했다. 그는 '당연히 선수들은 자신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라커룸 분위기는 분열된다. 지난 시즌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 핵심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파메카노를 보자,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지금은 다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세르주 나브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투헬 감독은 그들을 내내 다그쳤다. 한 두 차례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1년 내내 그렇게 한다면 당연히 자신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비판은 효과를 잃어버린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세계적 명장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일관돼 있다. 뛰어난 전술가이지만, 뛰어난 라커룸 리더는 아니라는 평가다.
즉, 전술적으로 특화된 사령탑,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신임을 얻는 능력은 많이 떨어진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라커룸이 사분오열됐고,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김민재도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그는 결정적 실수를 했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탐욕스러운 수비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 안에서 선수들을 무섭게 다그치지만, 공식적 인터뷰에서는 최대한 팀 선수를 보호한다. 하지만, 투헬 감독에게 그런 경계선은 없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결별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왔다. 마테우스는 '콤파니 감독이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올 시즌 우리는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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