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앞으로 칸예는 한국에서만 공연해라" "왜 하필 한국인가"
세계적인 래퍼이자 사업가 칸예 웨스트가 한국에서 이례적인 150분 라이브로 국내외 팬들을 전율케 했다.
23일 칸예 웨스트는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리스닝 파티를 개최했다. 단순 리스닝 파티라고 생각한 공연, 심지어 70분이나 지연 시작된 공연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칸예는 14년만에 내한한 한국에서 데뷔 이래 역사적인 라이브 공연을 만들었다.
애초에 이번 내한은 'VULTURES' 리스닝 파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팬들은 이번 행사가 말 그대로 청음회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고, 심지어 당일날 리스닝파티가 불시에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실제로 1시간 정도 지연된 뒤에야 리스닝 파티가 시작됐고 초반에는 VULTURES의 곡들을 들려주며 기본 리스닝 파티의 전철을 밟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흰 후드티와 바지로 갈아입은 칸예가 웅장하게 등장하자 관중들이 환호했고, 흙먼지 가득한 스테이지 가운데에서 마이크를 든 손을 번쩍 들자 난리가 났다.
칸예는 지금까지 낸 앨범들 The College Dropout부터 Donda까지 본인의 커리어 전체를 아우르는 주요 곡 메들리 형식의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칸예가 본인의 이름을 건 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공연을 하는 것은 3년만이며, 특히 본인 커리어 전체의 주요 곡 메들리 형식으로 라이브를 한 것은 칸예 커리어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의 떼창을 유연하게 유도한 칸예는 게릴라 라이브 마지막에는 한국 관객들에게 "코리아, 아이러브유"라며 한국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내며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칸예가 퇴장한 이후에도 떼창으로 화답하며 그의 기습적인 라이브 공연의 감동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심지어 라이브 공연이 아니라 리스닝파티인 만큼 전 좌석이 매진되지 않았던 공연장. 중간중간에 빈 좌석이 있었는데도 14년만의 내한에 작정하고 그를 기다린 관중들의 떼창의 화력은 대단했다.
또한 이날은 칸예 웨스트를 보러온 셀럽들도 눈에 띄었다. 뉴진스 19세 이상 멤버들, CL 등의 연예인들이 현장에서 포착됐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 "전 세계 라이브 안한지 4년만인데 왜 한국에서 했나" "한국 관중 반응도 미쳤다" "우리는 이제 한국에서의 공연만 원한다" "역대 최고의 공연이 한국에서 펼쳐졌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칸예 웨스트는 제이지, 알리샤 키스, 자넷 잭슨 등 팝스타들의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앨범 발매 후 뮤지션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억 4,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대 그래미상을 싹슬이하며 21세기 남성 솔로 최다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칸예 웨스트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며, 21세기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다재다능한 능력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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