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집트의 왕' 모하메드 살라(32)가 리버풀과 이별을 암시하는 충격적인 말을 남겼다.
리버풀은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OT)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EPL 개막 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3연승을 기록한 팀은 리버풀과 EPL 5연패를 노리는 맨시티가 '유이'하다. 다득점에서 앞선 맨시티가 1위, 리버풀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살라는 웃지 않았다. 그는 맨유전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살라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리버풀과의 새 계약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며 "올해가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는 내년 6월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이 없을 경우 그는 리버풀과 이별하는 운명이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살라는 "좋은 여름을 보냈고, 아시다시피 이 클럽에서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오랜 시간 노력했다"며 "나는 단지 즐기고 싶고, 재계약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드 트래포드, 즉 OT를 이야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직 구단의 누구도 나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을 뛰고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의 '더선'은 이 발언 직후 살라는 진정한 'OT의 왕'이라고 조명했다. 살라는 최근 OT에서 7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 소속 선수도 아니지만 7경기 연속골의 출발점인 2021년 1월 24일 이후 OT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맨유 소속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31골로 1위, 2위는 29골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3, 4위는 맨유를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와 스콧 맥토미니(13골), 그리고 살라다. 그는 앙토니 마르시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의 안방인 안필드에서도 맨유에 강하다. 그는 11골-6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6월 리버풀에 둥지를 튼 살라는 현재 352경기에 출전해 무려 214골을 기록 중이다.
또 한 경기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EPL 순위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은퇴한 웨인 루니가 36회, 그 다음이 살라로 33회다. 이번 시즌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살라는 맨유를 완파한 데 대해 "훌륭한 결과였다. 라이벌전은 팬들과 도시,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란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려면 매경기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3골에 모두 관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 슬롯 감독은 우리가 높게 압박하는 걸 좋아했고, 몇 번의 상대 실수가 나왔고, 이걸 활용하는 게 우리 계획의 일부였다"며 "좀 놀랐다. 5~6골 차가 날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반 루이스 디아즈의 두 골은 모두 베테랑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살라는 "새로운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왔고, 모두가 적응하길 원한다. 베테랑 선수들과 몇 차례 회의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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