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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8월 한 달간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9(90타수 35안타), 12홈런, 24타점, 25볼넷, 출루율 0.530, 장타율 0.856, OPS 1.386을 마크했다. 홈런과 볼넷,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전체 선수들 중 1위였다. 8월의 AL 선수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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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NL 8월의 선수는 오타니가 아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중견수 코빈 캐롤이 차지했다. 캐롤은 지난달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00타수 28안타), 11홈런, 24타점, 30득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700, OPS 1.042를 기록했다. NL 득점 1위, OPS 4위, 타점 공동 4위, 홈런 2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해 NL 신인왕 캐롤이 이 달의 선수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40호 도루와 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며 역대 가장 빠른 기간, 즉 시즌 126경기에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한 달 단위로 10홈런-15도루를 올린 선수는 역대로 2004년 8월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벨트란(10홈런-16도루)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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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올시즌 아직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된 적이 없다. 9월에는 수상 가능성이 커질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오타니는 9월의 선수에도 실패할 경우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달의 선수'라는 타이틀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된다.
트라웃과 하퍼에 이어 오타니가 그렇게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오타니는 올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페이스로 시즌을 이끌어왔다고 보면 된다. 특히 예년과 달리 8월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홈런포를 터뜨리는 건 그의 MVP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투수를 하지 않고 오로지 타격에만 전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5일 '한 선수가 홈런과 도루를 꾸준히 한다는 건 보통의 일이 아니다. 양 리그 홈런 순위 톱5 가운데 오타니를 제외하면 1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하나도 없다'며 'MLB 역사에서 거의 모든 선수들은 다이내믹한 베이스 스틸러이거나 강력한 홈런타자 둘 중 하나였다. 둘 다 할 수 있는 선수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50-50에 필적할 대업은 없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