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코너 시볼드(28)가 팀에 고민을 안겼다.
시볼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4사구가 3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4회 선두타자 아웃도 삼진으로 올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58구까지였다. 더 이상 피칭이 이뤄지지 못했다.
1사에서 한화가 채은성 타석에서 권광민을 낸 가운데 코너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완 투수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권광민을 뜬공으로 잡은 뒤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이닝을 마쳤지만, 삼성은 코너의 몸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오른 견갑부위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 몸상태 체크 후 병원 진료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코너는 경기 중 병원으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단 상태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부위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 견갑골은 어깨 부분의 뼈인 만큼, 통증이 이어진다면 공을 던지는 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를 마친 뒤 '주장' 구자욱은 "걱정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월말 두산 베어스의 브랜든 와델은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첫 검진을 받은 후 3주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도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간에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했지만, 통증이 다시 생기면서 결국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잊어야 한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코너는 28경기에서 올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삼성의 확실한 1선발 카드다.
삼성은 11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74승2무57패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LG 트윈스(68승2무62패)와는 5.5경기 차. 1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문제는 가을야구다. 확실한 1선발의 가동 여부가 중요해졌다.
또 한 명의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는 지난달 11일 발목 부상으로 빠진 이후 12일 복귀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인 원투펀치가 제대로 가동되나 싶은 상황이었지만, 코너의 4회 강판은 삼성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겼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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