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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익병의 딸 함은영은 "아빠랑 둘이 있었던 게 평생 5시간도 안 될 것 같다"라며 15세에 외국에 나가 부모님과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모처럼 아빠와 함께 카페 데이트를 하려는 딸과 달리, 함익병은 "일이 없는데 그냥 커피 마시러 간다? 내 인생에 그런 시간은 없었다"라며 어김없이 '합리익병'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아내 강미형은 과거 '제주도 사건'을 화두로 올렸다. 함은영은 "가서 만장굴 공부를 시켰다. 모르면 다시 읽고 오라고, '나가라'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함익병은 만장굴에 대한 열정적인 설명을 쏟아냈고, 결국 아내에게 "여보세요! 그때 아이들이 4학년, 6학년이에요"라는 질책을 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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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으로 돌아온 부녀에게 아내 강미형은 푸짐한 '대게찜'을 준비했다. 함익병은 "나는 대게를 먹으면 '내가 정말 부자가 됐구나' 싶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외벌이에 기대 사느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부자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아이스케키가 먹고 싶어서 팔고 다녔다. 10개 팔면 1개 먹을 수 있었다"라고 10살 무렵을 회상하며 "누가 할머니에게 일러서 뒤지게(?) 혼나고 못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함은영은 "저를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시고 더 유복하게 해주시려는 노력이 느껴져서 존경스럽다"라며 "남은 생은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함익병은 갖은소리를 들어가며 집을 팔아 병원을 개업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개업한 그날부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계속 일했다. (1년간) 이틀 쉬었다"라며 "돈에 미쳐야 돈을 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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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함익병은 그런 어머니가 병원에서 약을 과다하게 받아오자 전부 버렸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약이 20~30개는 나왔다. 약을 그만큼 먹으면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꼭 필요한 고혈압약을 제외하고 과도한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염려했다. 함은영은 "그렇게 갖다 버리는 게 모질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내 강미형은 "(남편은) 기본 바탕에 사랑은 많다. 하지만 표현이 강해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사로서도 환자에게 강하게 이야기한다. 환자들이 '무섭다' 하더라"라고 남편에 대한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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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함익병의 어머니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함익병은 "그런 걸 사기라고 한다"라고 또다시 '함익병식 해석'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위한테 배워서 좀 변해보려고 했다"라며 "주방을 꿰차려 한다. 밥해서 마누라 먹이고"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엄마도 좀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전현무는 "엄마도 문제고 아빠도 문제고. 세 분 다 함익병 같다"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