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감회가 새롭네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경기는 KIA와 이 감독이 올 시즌 대전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올 시즌을 끝으로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에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지위를 넘겨준다. KIA와 이 감독 모두에게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고별전인 셈.
특히 이 감독에겐 추억이 많이 남을 곳이다.
200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이 감독은 이 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69경기를 뛰었고, 이후 2009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 진출을 거쳐 KIA를 통해 KBO리그에 복귀했지만,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이 감독에게 '친정'과 같은 곳이다.
이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 첫 타석까진 기억나진 않지만, 이 곳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홈 송구가 홈플레이트 뒤 철망으로 간 것 등이 기억 난다"고 웃었다.
오랜 세월 독수리 둥지 역할을 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불꽃같은 팬들의 성원 속에 여러 스토리를 써왔다. 하지만 워낙 오래된 노후 시설로 선수단 경기 뿐만 아니라 팬 관람 여건이 불편한 대표적 구장으로 꼽혀온 것도 사실.
이 감독은 "추억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안전 등 여러가지 중요한 부분도 많다"며 "한화가 내년에 더 좋은 구장을 만드는 만큼 팬들도 보다 좋은 여건에서 경기를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추억 속으로는 사라지지만 항상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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