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을에 힘 못쓴 엄상백. KT의 퀵후크 승부수.
KT 위즈 엄상백이 준플레이오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엄상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2이닝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엄상백은 1회부터 오스틴과 김현수에게 각각 1타점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구위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떨어졌다. 어렵게 어렵게 승부를 하다 몰리는 공을 통타당했다.
2회에는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시작하자마자 홍창기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엄상백의 구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알아챈 KT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곧바로 손동현을 올렸다. 2-0에서 점수차가 더 벌어지면 초반 상대에 완전히 승기를 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엄상백은 2차전에도 선발로 등판했지만 4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었다. 당시에도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4개를 내줬었다.
엄상백은 올 정규시즌 13승을 거뒀다. 예비 FA로서 가치가 엄청나게 뛸 수 있었다. 하지만 가을 들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따는 경기들이 제법 있었다. 13승10패인데 평균자책점이 4.88이었다.
한편, 엄상백 강판 후 손동현이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엄상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포수 장성우의 실책이 있어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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