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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영규는 '아내 자랑 해달라'는 말에 "젊다"며 웃었다. 이때 25세 연하 아내의 모습이 살짝 공개 됐다. 박영규는 "내가 데려다 주니까 어떠냐"고 물었고, 아내는 "완전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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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 울 정신도 없었다"며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 계속 울었다.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내가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20년 전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큰 슬픔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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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그 뒤로는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늘로 올라가서 우리 아들 만나고 싶었다"며 "죽는 방법만 연구했다. 약을 먹어야 하나. 10여년 방황했다. 아무 생각 없이 인생 살다가 끝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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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수목장 도착, 그곳에서 아들의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달이(박영규 아들)는 항상 아빠를 자랑스러워했다. 친구들이 통통하다고 놀려도 '우리 아빠가 잘생겼으니까 나도 크면 잘생길거야'라고 받아쳤다"고 전해 박영규를 웃게 했다.
박영규는 아들을 넓은 공간에 수목장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박영규는 "어려운 시절 눈치 보며 살던 아들, 성공해서 큰 집에 이사 가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그걸 못해줬다"며 "지금이라도 예쁘게 잔디 깔고 재미있게, 마음껏 놀으라고"라고 했다.
이제는 아들 같이 느껴지는 나무. 박영규는 "나무가 자랄 때마다 반갑다"며 "앞으로 아빠 슬퍼하지 않고 멋지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아들 앞에서 약속했다.
그때 제작진은 41세가 된 아들의 모습을 예상해 만든 사진을 선물했고, 박영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