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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5방을 허용하며 5대10으로 대패했다. 1차전 4대10 대패 후,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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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T 위즈가 2연패 후 3연승 신화를 썼지만,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체력 싸움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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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후 큰 변수가 있었다. 우천 취소. 14일 2차전이 열리지 않았다. 원래 LG의 선발은 엔스였다. 하지만 염 감독은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리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그러면서 "이 비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강력한 손주영 카드에, 선수들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니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도 "비로 손주영이 등판하며 안 좋은 투수가 3번 나갈 걸, 좋은 투수가 3번 나갈 걸로 바뀌었다"며 흐뭇해했다. 손주영이 2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반기는 표현이었다.
손주영의 구위는 준플레이오프 때 그 공이 아니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가 나왔지만 대부분 140km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직구 구위가 떨어지니 삼성 타자들이 변화구에 손이 나가지 않았다. 2회 김영웅의 솔로포 포함, 정타가 속출했다.
물론 손주영만 탓할 수는 없었다. 운도 없었다. 1회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와 유격수 오지환이 처리하지 못하며 아웃이 돼야할 게 1타점 2루타로 둔갑했다. 3회에는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체크 스윙 오심이 나온 후 디아즈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유영찬이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실점도 4점(3자책점)으로 늘었다. 부족한 회복 시간, 투수들의 무덤 '라팍' 원정 등 어려웠던 환경을 감안하면 잘 던졌다고 할 수 있었다.
손주영이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건 분명했다. LG는 1차전 대패를 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우천 순연으로 손주영이 나올 수 있어 2차전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단에 심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체력 소모는 어쩔 수가 없었다. 손주영의 공이 밋밋하니 실전에서 붙어본 삼성 타자들의 압박감은 금세 사라졌다. 삼성은 조기에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LG의 분위기는 완전히 추락한 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