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예상대로 골드글러브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FA를 앞두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수 있는 후보로 꼽혀 귀추가 주목된다.
MLB는 16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올시즌 양 리그 골드글러브 포지션별로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올해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명단에 없다.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은 시카고 컵스 댄스비 스완슨, 콜로라도 로키스 에제키엘 토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이신 윈이다.
MLB.com은 '지난 2년 연속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스완슨은 올해 OAA(18)와 FRV(14)에서 모두 유격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윈은 DRS(14)에서 유격수 1위로 토바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헤랄도 페르도모보다 4가 높다'고 소개했다.
OAA(Out Above Average)는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아웃을 얼마나 더 잡았는가, FRV(Fielding Run Value)는 수비의 득점 가치, DRS(Defensive Runs Saved)는 실점 억제 수비를 뜻한다. 김하성은 OAA 4, FRV 4, DRS 2를 각각 기록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수치가 한참 떨어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WAR 가운데 수비력을 나타내는 dWAR도 0.9로 2021년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양 리그를 합쳐 dWAR 톱10은 2.1~3.1까지 분포해 있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지난해 김하성의 dWAR은 2.1이었고, 2022년 2.2, 2021년 2.1이었다.
골드글러브와는 상관없이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글러브 수상 실패가 FA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지난해 이미 공인받은 것이니,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와 3루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야진이 불안한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13일 '김하성은 건강하다면 4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FA 내야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평가받는 그는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2루와 3루도 볼 수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거느릴 수 있다'면서 '어깨 상태가 FA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내년 첫 1~2개월 안에 완전한 회복이 보장된다면 어깨 수술은 수요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올시즌을 조기마감케한 오른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즉 2025년 시즌을 풀타임에 가깝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부정적으로 예상됐던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노릴 경우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김하성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을 후보로 지목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QO는 원소속팀이 해당 FA에 일정 금액의 연봉을 제시하고 1년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QO는 2105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QO를 제시받은 FA가 타팀으로 이적하면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는다. QO가 해당 FA의 가치를 말해준다고 보면 된다.
MLB.com이 이날 'QO를 제시받을 톱클래스 후보들'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김하성을 '잠재적 후보군(Potential QO Candidates)'에 포함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지난 4년간(WAR 15.3) 뛰어난 수비력과 탄탄한 도루 생산력, 그리고 리그 평균의 타격으로 파드리스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며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는 내년 800만달러의 상호옵션(바이아웃 200만달러)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QO를 제시받으면 이를 받아들이고 내년 한 시즌 좀더 확실한 수치를 뽑아낸 뒤 다시 FA 시장을 노리는 시나리오를 고민할 수 있다. 물론 QO를 거부하고 FA 투어를 해도 옵트아웃이 포함된 2~3년 계약, 또는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다른 매체 스포팅뉴스는 최근 '파드리스가 2025년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핵심 전력 중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트레이드 소문에도 자주 휩싸였다'면서 '그는 이번 겨울 좋은 대우를 받을텐데 최소 5년 6300만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녔다는 분석이다. 그와 같은 조건을 제안한 구단이 있을 것이다. 그는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고 골드글러브를 차지했으며 공격력도 꾸준하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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