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내일'이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5차전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열세인 삼성이다. 지난 25일 안방 대구에서 치른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원태인이 2⅓이닝 만에 3실점한 뒤 부상으로 물러났고, 김태군에 만루포를 얻어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 이탈한 가운데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데니 레예스, 원태인 원투펀치 활약과 팀 홈런 1위(185개)인 타선의 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팀 타율 1위(3할1리) KIA의 벽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5차전을 불펜데이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5차전 선발로는 후반기 선발 전환해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이승현이 낙점됐다. 가용전력을 총동원해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쪽에 불편함이 있다. 오늘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태론 대타, 대수비도 쉽지 않다.
-불펜데이 계획을 밝혔는데. 이승현은 어느 시점까지 활용하나.
투구 수, 이닝 수 제한 없다. 던질 수 있는 데까지 간다. 불펜은 전원 대기다. 상황마다 바로 준비시키려 한다.
-원태인이 오늘 동행했다고 하던데.
어제 면담을 했다. 오른쪽 어깨 쪽이 묵직하다고 한다. 통증도 조금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투수로 황동재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닌가.
오늘은 순번이 없다.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초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초반에 밀리면 분위기 상 후반도 힘들다고 판단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왔는데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이 안타까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 KIA와 동등한 전력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부상자가 나와 계속 힘든 승부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만큼 올 시즌 잘 뛰어줬다. 불가항력인 것 같다.
-이승현과 이병헌의 호흡은.
시즌 중 배터리를 이뤄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구자욱은 오늘도 대기인가.
대기는 대기인데...(웃음)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쉽진 않다.
-황동재 선발도 고민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궁지에 몰려 있다. 황동재보다는 좌완 이승현의 컨디션이 낫다고 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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