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1m라도 내려서면 빼버린다."
숙명의 '더비'에서 대승을 이끈 '용장'의 라커룸 경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를 불러온 주인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지휘하는 한지 플릭 감독이다.
그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는 지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 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4대0으로 대승했다.
흔히 '엘 클라시코'라 불리는 세계적 라이벌 매치에서 큰 점수 차 승부가 나온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월드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경기에서 총 8번의 오프사이드라는 역대급 불명예 기록을 세워 더욱 화제가 됐다. 음바페의 8번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범한 오프사이드는 총 12번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이날 수비라인을 극단으로 높게 올리는 전술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음바페가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페인 매체 '문드 데포르티보'는 1일(한국시각) 대승의 숨은 비결로 플릭 감독의 용병술을 소개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도록 선수들에게 채찍을 가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그의 엄중한 경고 메시지였다. 보도에 따르면 0-0으로 전반을 마친 플릭 감독은 라커룸 미팅에서 "내려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들에게 두려워 말고 라인을 올려도 된다는 용기를 북돋우는 과정에서 플릭 감독은 심지어 "(DF 라인을) 1m라도 낮추는 선수는 교체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결국 전반과 비슷한 수비라인의 높이를 유지한 바르셀로나는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대신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도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를 오프사이드 트랩의 먹이로 삼았고, 연이은 골 행진으로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 11라운드까지 총 77회의 오프사이드 유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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