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의 두 번째 선택은 장진혁이었다.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로부터 2번째 보상 선수를 선택했다. '미남 외야수' 장진혁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18일 FA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유격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을 연이어 영입했다. 심우준에 50억원, 엄상백에 78억원 거액을 투자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KT에서 뛰던 선수들이었다.
심우준과 엄상백 모두 FA B등급이었다. 25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직전 연봉 100%를 한화가 KT에 보상해야 했다.
심우준 계약이 먼저였기에, 앞서 보상 절차가 이뤄졌고 KT는 투수 한승주를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내달 상무에 입대하지만, KT는 좋은 구위와 성실한 태도를 모두 갖춘 한승주를 미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엄상백 보상 선수 차례였다. 최종 선택은 외야수 장진혁이었다.
장진혁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한화에 입단한 선수. 외야 유망주로 계속해서 기대를 받았지만,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했다. 2019 시즌 113경기를 뛰며 주전급으로 거듭나나 했지만, 이듬해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외야 전력이 약한 한화 팀 사정상 올해 다시 중용됐고,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후 사실상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올시즌 99경기 타율 2할6푼3리 9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도 있고, 발도 빠르다. 어깨가 강해 외야 수비도 나쁘지 않다.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최근 한화 새 유니폼 공개 때 메인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야 자원이 급한 KT 팀 사정을 알고있는 한화가 내야 위주로 보호 선수를 묶었다. 장진혁이 풀릴 수밖에 없었고, KT가 그 틈을 노렸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때도 장진혁의 플레이에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장진혁은 이 감독과 같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KT는 중견수 자리에 붙박이 배정대가 있다. 좌익수는 김민혁인데, 부상이 많아 풀타임을 뛰기 쉽지 않다. 장진혁과 경쟁 체제가 될 수 있다. 천성호, 안현민 두 공격력 좋은 타자가 외야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데 수비가 아직 불안하다. 백업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해준 정준영은 입대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관심을 받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진혁 지명은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KT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고 밝히며 "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 주루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이다. 기존 외야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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