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현존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챈들러 롬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할 유력 구단으로 등장했다'며 '아직 어떤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두 구단 간 이야기가 지난 주 윈터미팅 이후 급속하게 진행돼 왔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프시즌 들어 내년 시즌을 '리빌딩'의 해로 정하고 고연봉 선수인 아레나도 트레이드 방침을 세웠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지난 2019년 2월에 8년 2억6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2년 후인 2021년 초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의 남은 계약은 2027년까지 3년 7400만달러(약 1063억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를 덜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풀어야 할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그는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갖고 있다. 그가 휴스턴으로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다.
MLB.com 존 덴튼 기자에 따르면 아레나도가 가고 싶어하는 구단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6곳이다.
일단 휴스턴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카일 터커를 보내고, 3루수 이삭 파레데스와 우완 헤이든 웨스네스키, 유망주 3루수 캠 스미스를 영입했다.
기존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FA 시장에 나가 이적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라 3루수 요원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아레나도 영입에 성공할 경우 파레데스를 1루수로 바꾸면 된다는 복안이다. 파레데스는 빅리그에서 1루수로 71경기를 뛴 경력이 있어 수비에 문제는 없다.
아레나도의 휴스턴행이 결정된다면 브레그먼과의 재계약 가능성은 소멸되는 것이고,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브레그먼을 데려갈 유력한 구단으로 꼽히고 있다. 브레그먼의 시장 가격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8200만달러(약 2614억원)에 계약한 윌리 아다메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아레나도와 비교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앞서 덴튼 기자는 지난 11일 '트레이드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레나도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팀으로 다저스, 파드리스, 에인절스 이외에 필리스, 메츠, 레드삭스가 포함됐다'며 '아레나도와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카디널스 구단에 월드시리즈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포지션으로 옮길 용의도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즉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옮길 의향이 있다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다.
울프는 이 매체 인터뷰에서 "아레나도의 선택에 지리적 선호도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레나도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팀 수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크다"고 밝혔다. 즉 아레나도 역시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웬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면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소리다. 6팀에 국한할 필요가 없다.
현재로서는 휴스턴도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휴스턴은 2017년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88승73패로 AL 서부지구 1위로 가을야구 올랐다가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2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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