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픈 마인드'가 되려 독이 될 때가 있다. LG 트윈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심창민에겐 지난 3년이 그랬다.
심창민은 최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테스트를 받고 LG에서 야구 선수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1년 1라운드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불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해왔던 심창민이다. 2016년 25세이브를 거두기도 했고, 2017년엔 16홀드, 2021년에도 16홀드를 거두면서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불펜 투수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22년 NC로 트레이드 된 이후 좋지 못했다. 2022년 11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4.21로 무너졌고, 2023년엔 5경기 등판에 그치며 1패, 평균자책점2.70에 머물렀다. 2024년엔 1군에 한번도 나오지 못했고 팀을 나와야 했다.
심창민은 오픈 마인드로 데이터에 신경을 쓴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심창민은 "내 밸런스가 독특한 편이다. 삼성에선 코치분들이나 프런트분들이 모두 나를 오랫동안 알고 계셔서 나의 고유한 것을 아셔서 안좋아지면 고쳐주셨다"면서 "팀을 옮기니까 오픈 마인드가 되더라. 내가 맞다고 했던 신념이 아닐 수도 있구나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NC가 또 데이터가 유명하지 않나"라고 했다.
심창민은 "그때를 돌이켜 보면 부상도 있었고, 코로나도 걸렸고, 더 강하게 던지려고 했고안맞으려는 압박감이 엄청 강했던 것 같다"라며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심창민은 "내 고유한 감각이 먼저이고 테이터가 나중인데 데이터를 먼저로 하니까 고유한 것이 무너지게 됐다"면서 "NC에서 나와서 몸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데이터를 못보니까 내 감각에만 집중하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LG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심창민은 오히려 "편해졌다"라고 했다. 심창민은 "야구를 20년 넘게 했다. 다른 걸 떠나서 마음은 가벼운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잘하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후회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는 나중에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LG라는 팀이 자신과 맞는다는 느낌이라고. 심창민은 "방출됐다가 기회를 얻어서 좋은 게 아니라 팀마다 그 팀만의 문화가 있는데 LG의 문화가 나와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훈련을 할 때 나와 친한 선수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느낌이 들더라"라며 밝게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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