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백업' 티모 베르너(28)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미 조기 임대 종료설을 차단했다. 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탬워스와의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를 앞두고 베르너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포스테코그루 감독은 "지금 당장 다른 선수를 잃는 건 원치 않는 일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이탈하면서 1군 선수 11명이 아웃됐다. 지금은 누구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3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유로파리그(UEL) 원정경기 후 베르너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자신의 기대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지금 18세 선수들도 뛰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그런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 베르너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를 지냈다.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많은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나가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베르너의 전반전 퍼포먼스는 용납할 수 없었다"고 격노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날 내가 느낀 피드백이었다. 그리고 그는 주말에 들어왔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어떤 팀이든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며 "훈련이나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 태도 부분에선 문제가 된 적이 없다. 그날 난 우리가 처한 상황과 그가 고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그는 우리가 원했던 대로 영향을 미쳤다. 그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확실히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5부리그의 '넌리그' 팀인 탬워스전에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원톱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또 다시 함량미달의 졸전을 펼쳤다. 그는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다.
후반 10분 크로스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으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걸렸다. 후반 19분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다시 막혔다.
베르너의 득점이 터졌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는 90분을 소화하며, 슈팅 4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률 17%, 크로스 성공률 0%, 경합 성공률 17% 등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은 연장전에서 손흥민을 투입한 후에야 3대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1월 이적시장이 이제 막 열렸다. 영국의 '인사이드 풋볼'은 14일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 후 베르너에게 이적 허가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관심을 갖는 구단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베르너는 임대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후 850만파운드(약 150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출신의 베르너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경기를 비롯해 26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 3도움에 그쳤다.
베르너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제기됐다. 원소속팀인 라이프치히가 아닌 프랑크푸르트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인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가 등장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나폴리가 베르너에 대한 '탐색적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있는 접근이다.
흐비차 크바라츠켈리아가 나폴리를 떠나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다. 콘테 감독도 최근 인정했다. 그는 엘라스 베로나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흐비차는 이적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는 나폴리의 중요한 선수다.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우린 좋은 선수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몸담았던 2022~2023시즌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했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를 되돌려 놓았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흐비차의 이적에 대비, 대체자를 요구하고 있다. 베르너가 후보에 올랐다.
토트넘은 16일 라이벌 아스널과 21라운드를 치른다. 베르너의 거취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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