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2)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가볍게 성공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는 단 1표 차로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각) 이치로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BBWAA는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최초의 일본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394표 중 393표를 받아 득표율 99.746%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데릭 지터의 99.748%(397표 중 396표)에 이어 야수중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뛴 선수는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갖춘다. BBWAA 소속으로 10년 이상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기자들이 투표권을 가진다. 75%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복수 투표가 가능하다. 최초 자격을 갖춘 뒤 10년 동안 도전할 수 있다.
역사상 만장일치는 단 1명 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278명 중 유일했던 만장일치 입성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다. 이치로는 당대 최고의 선수로 널리 평가 받았지만 아쉽게도 만장일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츠'는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의 기자가 누구인지 신경이 쓰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투표자들은 투표 후 2주 동안 투표지를 공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치로를 뽑지 않았다고 밝힌 투표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관심을 보였다.
MLB.com은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순간부터 전례 없는 독보적 활약을 펼쳤다. 투우사처럼 뛰지만 외과의사처럼 정확하게 플레이 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안타로 둔갑시켰다. 방망이 컨트롤은 너무나 정교해 신기에 가까웠다'고 돌아봤다.
이치로는 첫 해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2019년 46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안타 4367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089개, 일본프로야구에서 1278개를 때렸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확정 전화를 받고 "사실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실제로 안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장일치 실패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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