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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위즈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KIA는 타선 강화를 위해 지난달 위즈덤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위즈덤이 KBO리그에만 잘 적응하면 30홈런은 거뜬히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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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위즈덤이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어도 KBO리그에서 뛰는 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위즈덤이 아닌 다른 선수였어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는 과거가 어떻든 한국에 왔을 때 보여주는 플레이를 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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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위즈덤이 내 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나는 외국인 타자를 그렇게 잘 믿지 않는다. 검증이 되지 않으면, 물론 당연히 그 친구가 잘했으면 한다. 그러니까 잘하길 바라야 한다. 괜히 또 어정쩡하게 해서 내가 위로 올라갈 일은 없게 만들어야 한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내 개인적인 것은 필요가 없고 KIA가 발전하고 더 좋아지려면 내가 잘하든 못하든 이제는 조금 물러날 필요가 있다. 물론, 지금도 늦긴 했지만, 3년 전부터도 물러났어야 했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선에서 치면서 팀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늙은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안 된다. 그 생각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4번타자를) 하면 하는데, 새로 온 친구가 엄청 잘해서 4번을 맡으면 좋은 일이다. 타점은 6번에서도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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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평소처럼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달 초에는 괌에 후배들을 데려가 훈련을 진행했다. 최형우는 개인 훈련에 집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고 또 직접 시범도 보이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노력과 별개로 흐른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최형우는 "그냥 똑같이 훈련했다. 똑같이 했는데,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쉽게 몸이 안 올라오더라. 그래서 생각보다는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 감기에도 걸렸다. 이제 나았는데 또 걸릴까 봐 조심하고 있다. 어차피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 바로 (어바인에) 가서 전력으로 하려고 계획했는데, 그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아서 조금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형우가 나이가 굉장히 많지만, 외야수들이 힘들 때 '나도 외야에 한번 나갈 수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팀에 엄청난 시너지효과라고 생각한다"며 최형우가 나이 때문에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뛰려는 자세를 칭찬했다.
최형우는 "나는 시키면 다 한다. 물론 조금 하소연을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시키면 다 한다. 뭐든 다 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올 시즌 뒤 계약과 관련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려 한다. 지금은 시즌 준비와 팀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에만 힘을 실어주고 싶다.
최형우는 "지금은 선수로 계속 열심히 하려 한다. 은퇴를 정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뒤의 인생보다는 일단 선수로서 할 일만 생각하고 싶다. 지금도 코치님들과 대화할 때 '나는 아직 선수'라고 선을 조금씩 긋는다. 코치님들이 나와 거의 2~3살 정도밖에 나이 차이가 안 나니까. '코치실 자리 비워뒀다'고도 한다. 그러면 나는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은퇴할 생각도 있는데, 그래도 해보고 결정하고 싶다.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됐는데, 그렇게 하다가 결과가 따라오면 계속 (계약을) 연장할 의향도 당연히 있다. 당장 은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몸 상태나 내 자리 등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할 것이다.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다면 다시 또 하는 것"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일단 새 시즌 준비를 잘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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