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국전력 마스코트 빛돌이가 30득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동영의 땀을 닦아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었다. 빛돌이의 격려를 받은 김동영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로 고마움을 전했다.
인생 경기를 펼치고도 막지 못한 패배였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21 23-25 30-28 22-25 12-15)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대체자원으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복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재덕마저 자리를 비운 채 경기를 치렀다.
김동영은 이날 경기 서재덕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 개인 최다인 30득점, 공격 성공률 48.15%을 기록했다. 30득점은 올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4세트를 내주며 2대2가 된 후, 5세트 공격 도중 통증을 느낀 김동영은 5대8 상황에서 구교혁과 교체됐다. 김동영은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 속 웜업 존 뒷쪽에 누워 다리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접전이 이어졌지만 경기에 다시 투입되지는 못했고 결국 팀은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동영과 악수를 나누던 요스바니가 그를 바라보며 감탄하듯 이야기를 건넸다. 상대 팀이지만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김동영을 향해 리스펙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요스바니의 인사에 한선수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선수는 김동영의 등을 오른손으로 툭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패한 안타까움을 격려했다.
아쉬워하는 김동영을 격려하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마스코트 빛돌이였다. 김동영은 마스코트 빛돌이의 특급 서비스에 감격한 듯 손을 맞잡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