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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장 경제 논리가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프로 스포츠 무대다. 팬심은 냉정하다. 흥미로운 곳엔 몰리고, 재미가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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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스포츠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KBO리그는 가장 대표적이다. 선수들의 기량도 수준급이고, 경기장 시설도 훌륭하다. 이제 대전까지 최신식 구장이 생기며, 잠실이 가장 낙후된 야구장이 됐다. 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명 관중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젊은 팬들이 늘어나며 야구 선수들은 '아이돌'급의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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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수익 관점에서 보면 구단들은 이런 찬스를 놓치면 안된다. 구단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을 팔아 돈을 벌어야 한다. 수요가 몰리면 티켓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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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정팀 팬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고정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출시했다. 원정팀 팬들이 고척돔에서 열리는 응원팀 경기를 시즌 내내 같은 자리에서 관전할 수 있는 '원정팀 시즌권'이다. KBO리그 최초의 사례다.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이자 KBO리그 최고의 전국구 인기팀이다. KIA만 오면, 원정이라도 수도권 경기장들이 들끓는다. KIA라는 좋은 파트너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요일과 계절 단순한 기준 말고 인기팀 프리미엄을 고려해 티켓 가격을 더 높이는 게 키움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KIA는 주중 경기도 경기장을 꽉 채울 수 있는 티켓 파워를 갖춘 팀이다.
반대로 KT는 미안한 얘기지만, 고척돔에서 관중 동원력이 다른 인기팀들에 비해 떨어진다. 그럼 가장 비싸게 책정할 게 아니라, 가격을 낮춰 '박리다매' 전법을 쓰는 게 유리했을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 구단들도 이제 상대팀별 티켓 가격 책정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찾아도 될 시기가 온 듯 하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최근 몇 년간, 이 팀이 왔을 때는 팬들이 이만큼 많이 왔고 이 팀은 적게 왔으니 이 기준으로 차등을 두겠다고 하면 막무가내로 싫은 소리를 할 수도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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