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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R 신인에 '웰컴 투 KBO포' 작렬. "김영우 직구가 좋다고 해서 직구만 노렸다." 보상선수 와도 타격은 역시[오키나와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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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승장구하던 패기 넘치는 신인 투수에게 프로의 벽을 보여줬다.

KT 위즈의 김민혁이 LG 트윈스가 내놓은 1라운드 신인 투수김영우를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서 7회초 대타로 출전해 두번째 타석이던 9회초 장쾌한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서 한화 이글스에서 보상 선수로 온 장진혁이 먼저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을 했다. 장진혁이 두번의 타석을 소화한 뒤 김민혁이 7회초 대타로 들어섰다. LG 성동현을 상대로 2루수앞 땅볼을 친 김민혁은 9회초 1사 2루서 두번째 타석에서 LG 신인 김영우를 만났다.

김영우는 올시즌 LG의 히트 예감 신인. 지명 당시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뿌리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번 애리조나 1차 캠프 불펜 피칭에서 최고 151㎞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을 당해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지자 임시 마무리 후보로 김영우를 꼽았다. 빠른 공을 가졌고, 나이 답지 않은 성숙한 멘털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를 마무리 후보로 생각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첫 연습경기서 3-1로 앞선 9회말 김영우를 마무리로 투입했고, 김영우는 최고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제압하고 비록 연습경기라고 해도 데뷔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계속 좋은 피칭을 하며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유망주에게 확실히 프로 형들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1B에서 2구째를 강하게 돌렸고,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한 타구가 우측으로 날아갔다. 우익수가 펜스까지 날아가다가 결국 포기한 결승 투런포.

LG가 27일 KIA전 5회말 1실점한 이후 이어져온 연속 이닝 무실점이 20이닝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민혁은 경기 후 "김영우의 직구가 좋다고 알고 있었다. 무조건 직구를 치려고 했고 답답한 경기력을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라며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김민혁은 "호주와 오키나와 두 캠프지 모두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하다보니 컨디션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특히 호주에서 타격 훈련 비중을 높인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홈런을 쳤다고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치다보면 장타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좋게 이어진다. 올해는 부상없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