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전략적인 휴식이었을까? 아직 몸이 낫지 않은 것일까? 봄배구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으나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결국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25-20, 25-23, 27-29, 21-25, 15-13)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따낼 때만 해도 손쉽게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대한항공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를 27-29 역전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4세트마저 따내고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5세트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15-13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은 아쉽게 놓쳤지만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의 힘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5승 1패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레오가 22득점, 허수봉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22득점, 임재영 1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가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리그 2위 대한항공은 승점 61점으로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남자배구 1-2위 맞대결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 같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는 최근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지난달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요스바니는 1득점 후 갑자기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지난 2월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에서 34득점을 올리며 1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로 이끌었으나 또다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스바니(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한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긴 시간 팀에서 빠지며 팀 전력에 차질을 빚게 했다. 어깨 부상 완쾌 후 4라운드 팀에 복귀했으나 최근 또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대한항공이 1순위로 뽑을 만큼 요스바니의 실력에는 의문부호가 없다. 그러나 건강한 몸이라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의 부재는 팀에 치명적이다. 3월 마지막 주 포스트시즌이 시작한다. 아직 리그 2, 3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이 필요하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 MVP와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레오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긴 후에도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전성지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레오는 올 시즌 32경기 출전 626득점(득점2위), 공격 성공률 55.71%(2위)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부상으로 1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괜찮다. 시즌 막판 한 달 정도만 건강한 모습으로 챔프전까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팬들은 다 용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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