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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날씨가 무척 추워 백업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하지만 후라도는 투구 수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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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후라도는 너무 많이 흔들렸다. 선발 4이닝 동안 장단 10안타 1볼넷 6실점(5자책). 지난 10일 두산전 3⅔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실점. 이로써 후라도는 2경기 7⅔이닝 15안타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9.39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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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후라도는 최다 퀄리티스타트(23경기)를 기록한 지난해 시범경기도 1경기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12안타로 6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8.00에 달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들어가서 후라도는 에이스 모드로 전환하며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
우려의 중심에는 지난 2년 간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이던 지난 2년 간 매년 30경기씩 총 60경기에 등판했다. 2023년 183⅔이닝, 2024년 190⅓이닝을 소화했다. 2년간 무려 374이닝. 어지간한 선발투수가 3년 던질 공을 2년 동안 다 던졌다. 사람이라면 탈까지는 안나도 구위가 살짝 저하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다. 그만큼 시즌 중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날씨가 따뜻한 중미 파나마 출신으로 추위에 약한 슬로우스타터일 수도 있다.
후라도는 시범경기를 망친 지난 시즌 3월23일 KIA와의 광주 첫 경기에서 4이닝 홈런 포함, 10안타 2볼넷으로 무려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두번째 경기였던 3월29일 고척 LG전부터 6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며 정상궤도 진입을 알렸다.
자칫 초반 부진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면 22일 키움과의 개막전도 산뜻한 출발을 장담할 수 없다.
후라도는 캠프 당시 첫 등판 일정을 조율중이던 박진만 감독에게 "(친정) 키움 타자들의 약점 모두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안심시켰다. 박 감독도 "본인이 자신감을 보이길래 바로 알았다고 하고 개막전 선발을 고민 없이 정했다"고 했다.
과연 후라도의 이러한 자신감은 현실이 될까, 아니면 초반 징크스가 2년 연속 이어질까. 친정을 상대로 출격하는 후라도의 개막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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