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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 4회말 1사 1루서 NC 선발 김태경과 LG 박해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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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박해민은 처음엔 포수 김형준에게 말을 하더니 주심에게 성난 어조로 항의를 했다. 주심이 김태경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이때 박해민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포수 김형준과 주심이 박해민을 막아섰고, 김태경 주위엔 NC 야수들이 다가와 보호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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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화면 리플레이에선 김태경이 박해민을 향해 손을 돌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피치클락 때문에 투구를 했다는 의미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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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둘의 입장이 구단을 통해 알려졌다. 김태경은 "투구할 때 곁눈질로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됐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내 착각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박해민은 "준비가 되지않은 상황이었고, 투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 공이 날아왔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감정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이 화를 냈을 때 김태경이 미안하다는 제스쳐만 했다면 벤치클리어링까지는 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박해민도 후배가 피치클락 때문에 던졌을 수도 있다는 투수의 상황을 이해해주면서 주의만 주는 선에서 끝냈다면 좋았을 것이다.
피치클락은 주자가 없을 경우 투수는 20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하고, 주자가 있을 땐 25초 이내에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정식 시행된 피치클락이 만든 작은 해프닝. 압박감이 더 생기는 정규시즌에서 안생긴다는 법이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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