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박해민이 다른 곳을 보며 아직 타격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NC 다이노스 투수 김태경이 공을 뿌렸다.
그리고 이 사건은 시범 경기인데도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하는 사건으로 커지고 말았다. 투수와 타자의 입장에서 낳은 오해로 발생한 일이었다.
17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 4회말 1사 1루서 NC 선발 김태경과 LG 박해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기다리던 박해민은 타석에서 3루쪽을 보며 자신의 루틴을 소화하고 있었다. 아직 박해민이 투수쪽을 보지 않고 있었는데 김태경이 투구를 했다. 곧바로 박종철 주심이 노카운트를 선언했다. 타자가 준비되지 않을 때 투구를 했기 때문이었다.
놀란 박해민은 처음엔 포수 김형준에게 말을 하더니 주심에게 성난 어조로 항의를 했다. 주심이 김태경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이때 박해민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포수 김형준과 주심이 박해민을 막아섰고, 김태경 주위엔 NC 야수들이 다가와 보호막을 쳤다.
NC와 LG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이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NC와 LG 선수들이 화가 나서 나왔다기 보다는 박해민과 김태경 사이에서 사건이 커지는 것을 오히려 막는 느낌이었다. 오스틴이 박해민을 다독이며 타석 쪽으로 데려왔고, NC 박건우도 박해민에게 가서 오해를 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경에겐 서재응 투수코치와 포수 김형준, 심판진이 올라와 설명을 했다.
중계 화면 리플레이에선 김태경이 박해민을 향해 손을 돌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피치클락 때문에 투구를 했다는 의미로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속개됐다. 박해민은 김태경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113㎞의 몸쪽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태경은 박해민과의 승부 직후 투구수가 72개에 이르자 김민규로 교체됐다.
경기 후 둘의 입장이 구단을 통해 알려졌다. 김태경은 "투구할 때 곁눈질로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됐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내 착각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박해민은 "준비가 되지않은 상황이었고, 투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 공이 날아왔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감정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투수는 피치 클락이라는 시간이 있다보니 빨리 던져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고, 박해민도 준비가 된 줄 알고 공을 던졌다고 했다. 박해민으로선 앞을 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빠른 공이 날아와 위협을 느꼈을 수 있다.
박해민이 화를 냈을 때 김태경이 미안하다는 제스쳐만 했다면 벤치클리어링까지는 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박해민도 후배가 피치클락 때문에 던졌을 수도 있다는 투수의 상황을 이해해주면서 주의만 주는 선에서 끝냈다면 좋았을 것이다.
피치클락은 주자가 없을 경우 투수는 20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하고, 주자가 있을 땐 25초 이내에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정식 시행된 피치클락이 만든 작은 해프닝. 압박감이 더 생기는 정규시즌에서 안생긴다는 법이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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