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어떤 모습을 보고 믿어주는 것일까.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각)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의 현실적인 토트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했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이 지금 당장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은총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다. 토트넘은 다음 달에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맞붙는다.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한다면 시즌은 매우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UEL 우승은 트로피를 기다린 토트넘의 17년 기다림을 끝낼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자격도 가져올 수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UEL 우승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BBC가 내놓은 정보는 예상외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현재로서는 경질 징후가 없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말은 쉽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건 어렵다. 실제로 UE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앞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모든 징후는 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1년을 돌아보면서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서 구단의 접근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 최악의 상황을 만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번 시즌은 끝까지 가볼 생각으로 보인다. 당혹스럽다. 우승청부사이자 명장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과감하게 내쳤던 토트넘이 빅클럽과 빅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끝까지 믿어주고 있다. UEL 결승에 올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우승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토트넘 팬들도 점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기력과 결과가 그렇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로 팬들이 본적도 없는 14위를 달리고 있는 현 상황이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도 밑이다.
UEL에서는 8강에 올랐지만 그 과정이 우승 후보답지 않았다. AZ 알크마르를 16강에서 겨우 제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가 아닌 UEL에 집중하기 위해서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도 알크마르를 상대로 힘들어했다. 알크마르는 이번 시즌 UEL 우승 후보로 고려되지도 않던 팀이다.
분데스리가 4위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하고 나면 4강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위를 달리고 있는 라치오가 유력하다. 결승 상대로는 아틀레틱 빌바오 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상되는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렇게 난적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 어려운 현실이다.
작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건 이미 토트넘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을 때의 후보자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그리고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만 하고 있는 토트넘의 늦은 대처로 인해서 손흥민의 2024~2025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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