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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2002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른 후의 천안에 있는 축구 명문 천안초 축구부에서 시작됐다.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대의 월드컵 키즈들이 천안초 축구부의 2003년은 평년보다 무려 11명이 더 많이 입단해 축구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25명의 초등학생들은 천안초 축구부 운동장 옆에 위치한 30평 남짓의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축구선수를 향한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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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극은 2003년 3월 원정 경기 후 아이들이 깊이 잠든 밤에 일어났다. 장호가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다녀오는 순간 갑자기 큰 굉음이 합숙소에 울려 퍼졌고, 금세 불타올랐다. 순식간에 장호의 얼굴과 몸에 불이 붙었고, 장호는 탈출을 못 한 채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까스로 건물을 탈출한 아이들은 불과 5명이었고, 20명의 아이들은 합숙소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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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이송된 아이들 중 추가 사망자까지 최종 사고 희생자는 9명이었고, 나머지 아이들의 생명도 위급한 상황이었다. 생존한 아이들은 "부끄럽고 슬픔이나 절망, 그리고 미안함 여러 감정이 중첩됐다"고 당시의 어린 심정을 전했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던 장호는 병원에 마지막 남은 생존자로 전신의 40% 3도 화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당시를 회상한 장호의 어머니는 "살릴 수만 있다면 내가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장호는 1년간 10번의 대수술을 받았고, 죽음의 고비를 수 차례 넘겼다. 당시 얼굴을 알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화상을 입은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장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백지영은 결국 오열했고 박병은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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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장호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축구에 대한 꿈 때문이었다. 투바투 수빈은 "저였다면 한없이 무너졌을 거다. 꿈에 대한 열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게 멋있고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카메라 앞에 선 윤장호는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대의 어엿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한 후 운동장으로 달려간 장호는 숨 가쁨과 다리의 통증, 그리고 발가락 세 개를 잃어 불구가 되어버린 몸으로 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담담하게 밝혀 리스너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수빈은 "처음 접하는 사건인데 마음 아픈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다", 백지영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사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큰 보상이 아닐까"라고 말한 데 이어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은 "우리가 생존자 삶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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