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공격수 후보를 정했다. 케인의 이탈 가능성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어린 시절부터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의 파격적인 이적에 큰 관심이 쏠렸다. 기량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던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향한 이유는 우승 트로피였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호령하는 강팀인 바이에른에서 우승의 한을 풀길 원했다.
바이에른에서도 케인의 우승 여정은 쉽지 않았다. 첫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44골 12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지만, 트로피는 손에 쥘 수 없었다. 바이에른은 리그 12연패 도전이 좌절됐고, DFB 포칼과 UCL에서도 탈락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37경기에서 32골 9도움을 기록한 케인의 활약과 함께 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직 리그 8경기가 남아있지만, 그간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리그에서의 우승은 바이에른이 가장 가깝다고 점쳐진다. UCL에서도 인터 밀란과의 8강을 앞두고 있기에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우승을 향한 케인의 걸음이 가까워질수록, 더 관심을 받았던 건 케인의 EPL 복귀 여부였다. 케인은 바이에른과의 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은 현재 6700만 파운드(약 1260억원)가 적용되고, 내년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1020억원)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 달성 이후 EPL 구단이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케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EPL 구단들도 적지 않다. 친정팀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거론됐다. 최근 선두로 나섰다고 평가받는 팀은 리버풀이다. 일부 영국 언론은 리버풀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입해 케인을 데려오길 원한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케인의 이탈을 대비한 듯한 이적시장 행보를 예고하며 EPL 구단들의 관심이 더욱 바이에른에 쏠리게 됐다. 바이에른이 대형 공격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케인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8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이 케인의 후임자를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바이에른은 공격진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으며, 케인의 후계자로 벤자민 세슈코를 주시하고 있다. 구단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슈코를 확보하길 원한다. 바이에른과 RB라이프치히의 긴밀한 관계도 협상에 용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03년생의 슬로베니아 출신 공격수 세슈코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젊은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엘링 홀란과 비슷한 체격에 강력한 슈팅과 속도까지 닮으며 '제2의 홀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 합류해 1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공식전 36경기에서 17골 6도움으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라이프치히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바이에른이 세슈코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다가오는 여름 케인의 고민도 커질 수 있다. 피차헤스는 '바이에른은 세슈코가 2025년부터 팀에 적응해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라며 케인 체제에서 세슈코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에른의 여름 이적시장 준비와 함께 케인의 거취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인의 선택에 어떤 EPL 구단이 웃게 될지도 여름 이적시장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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