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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니스텔루이 좀 경질됐으면 좋겠다'...토트넘 성골 유스와 충격 불화 폭로, 강등될 운명이었던 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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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일부 레스터 시티 선수단은 불화를 겪었다.

레스터는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레스터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경기가 끝난 후 레스터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심각했는지, 왜 1년 만에 다시 강등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다. 구단 수뇌부의 안일한 일처리도 있었지만 강등의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반 니스텔루이 감독과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불화였다.

이미 반 니스텔루이 감독과 몇몇 선수들의 불화는 보도된 바가 있다. 지난 4월 텔레그래프는 "반 니스텔루이 레스터 시티 감독은 해리 윙크스가 100마일(약 160km) 출퇴근에 대한 타협을 거부하자 그를 레스터 선수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1군 선수들과의 협동심과 훈련 준비를 위해 통근 거리가 먼 선수들에게 일주일에 1번만 하룻밤을 자고 가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을 받은 윙크스는 거절했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과 윙크스의 대화는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고성이 오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후 윙크스는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4월 들어서 윙크스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요청을 거절한 선수들은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하루빨리 팀을 떠나길 원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훈련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하루씩 구단 훈련장에서 하룻밤을 묵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윙크스와 야니크 베스테르고르는 모두 거절했다. 이후 두 선수는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다. 그들은 감독이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윙크스의 거절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딸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아기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윙크스였기에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윙크스의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레스터의 강등이 확정될 수 있는 리버풀전 시작 2시간을 앞두고 윙크스는 아내와 함께 공원에서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와이프의 SNS를 통해서 윙크스의 모습이 공개됐다.

감독이 자신을 1군에 넣지 않았기에 선수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윙크스의 태도는 자칫 자신의 소속팀인 레스터가 강등이 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에 팬들도 윙크스의 프로답지 못한 태도를 강하게 지적했다. 뒤늦게 윙크스가 집에서 레스터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이 올라오긴 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윙크스는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한때 토트넘 주전으로도 도약했지만 끝내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고, 2시즌 전에 레스터로 이적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