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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외도' 이승연父, 뻔뻔한 변명 "여자들이 먼저 유혹해..여복 많은 탓" (아빠하고)[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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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승연의 새엄마가 남편과 '졸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졸혼 위기에 처한 어머니 아버지와 만났다.

숨겨왔던 가족사. 1년만에 돌아온 이승연은 '다시 출연한 이유'에 "사실 전 어머니가 두 분이다. 친엄마와는 3살 때 헤어졌고 4살 때부터 저를 길러준 새엄마가 있다. 이제는 새엄마라는 호칭이 이상하다. 그냥 '엄마'다. 이제는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 했다.

이승연은 새엄마에 대해 "친부모님보다 더 가까운 존재다. 더 말이 잘 통했다.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게 중요하고 소중한 거라는 걸 알게 됐다"라 했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참 멋있고 훤칠하시고 한량 같으신 분"이라 평했다. 88세 나이가 무색한 댄디함의 정석. 하지만 아버지는 5년만에 딸을 만났다.

딸과의 만남이 기뻤던 아버지와 달리 이승연은 불편하기만 했다. 그는 "아빠는 세상 사람들에겐 너무 좋은 분이지만 가족에게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친엄마에 이어 길러준 엄마와도 갈등이 있던 아버지.

방송 후 아버지는 "'텔리비전에 나왔죠?'라며 아는척을 한다.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라 했다. 실제로 이승연의 아버지가 나온 영상은 조회수가 수백만회를 기록했다. 어머니 역시 "방송 파급력이 대단하더라.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했다"라 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식사 자리를 마련한 딸, 어머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손녀를 위해 선물을 샀다고. 이승연은 "저희 딸이 너무 좋아하더라. 그날 바로 입었다"며 흐뭇해 했다.

부부끼리 외식도 잘 안한다는 부모님은 왠지 모르게 서먹한 분위기였다. 어머니는 "네 아빠는 식당에서 먹다 남은 것만 싸온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너 클 때는 형편이 안돼서 못 가르쳤다. 과외 한 번 못해줬다"라 속상해 했고 이승연은 "엄마 그냥 내가 안한 거다"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승연이는 험난하게 어렵게 살아온 인생이다"라고 안쓰러워 했다. 그런 아버지의 진심에 이승연은 "난 괜찮았는데 왜그래"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홀로 나갔던 미스코리아. 어머니는 "모른척해도 가슴 아팠다. 고생 많이 했다"라고 다독였다. 이승연은 "저는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싫다. 이미 분에 넘치게 받았다.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다"라 했다.

잠시 이승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머니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어머니는 "당신은 일평생 재미나게 할 거 다 하고 살았지 않냐. 고생도 안했다"라 한탄했다. 평생 단 5년 일한 책임감 없는 남편.

아버지는 "네 엄마 반찬은 입에 안맞는다"며 반찬투정을 했다. 어머니는 "마음에 안들면 젓가락으로 민다. 안먹는다 치워라 하는 거다"라 했지만 아버지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쿨하게 모른척했다.

이승연은 "아빠 때문에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해서 '엄마도 남자친구 사귀어!'라 한 적이 있다"라 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30년간 꾸준한 외도로 어머니를 괴롭게 했다고 . 아버지는 "그 정부 여자들이 먼저 그러니까 그런 거다. 이상하게 난 여자복이 상당히 강하다"라며 뻔뻔하게 말했다.

결국 어머니는 "그래서 난 졸혼을 왜 하는지 알겠다. 100살까지 산다 계산해도 얼마 못살지 않냐. 어느때는 내가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 스트레스 안받고 몇년이라도 나 혼자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 고백했다.

이승연은 "엄마가 고생 많았지. 내가 안잊혀진다. 배달일도 하지 않았냐"라 했고 어머니는 "생활비를 위해서 우유를 배달했었다. 수레 가득 손으로 끄는데 비탈길이라 힘이 들었다. 좀 끌어달라니까 날 남겨두고 매몰차게 떠나버리더라"라 하소연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실컷 부려먹고 내 생일 날 5천 원 주더라. 지금이면 팍 얼굴에 던져버릴텐데. 죽어서도 안잊힐 거 같다"며 "네 고모들도 시집살이가 심각했다. 냄비 뚜껑을 던지는 시누이에 남편은 한 번도 편을 안들어주더라. 추운 겨울에 연탄을 한 트럭이 들어오는데 그걸 몇장인지 일일이 다 세라더라"라 분노했다.

졸혼을 원하는 어머니에 아버지는 "그게 말뿐이지 실천이 되겠냐. 만약 졸혼을 하게 된다면 서로 비극이다"라며 피하고 싶어했다. 이승연은 "엄마의 모든 기억을 가져가버리고 싶다"라고 속상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