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정철원이 잠실 팬들 앞에 섰다. 모자를 벗고 허리를 깊게 숙여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에서 승부는 승부. 인사를 마친 정철원은 퍼펙트한 투구로 소속팀에 보답했고, 특유의 강렬한 세리머니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6일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정철원에 올랐다.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두번째 만남이지만, 지난 4~6일 첫만남은 부산에서 이뤄졌다.
정철원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래 7년간 활약했다. 1군 데뷔시즌인 2022년에는 58경기 7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2년간의 불꽃 같은 활약 후 부진이 찾아왔다. 2024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마무리였던 정철원은 시즌 도중 부진으로 신인 김택연에게 마무리자리를 내줬고, 2승1패 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40이란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시즌 후에는 젊은 외야수를 찾던 두산이 불펜과 내야 보강을 원하던 롯데와의 니즈 일치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이 두산으로 가고, 정철원은 동갑내기 전민재와 함께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올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롯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16경기(최다 경기 공동 3위)에 등판해 14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9홀드를 기록중이다. 연투는 6번, 3연투도 1번 있었다. 현 시점에서 팀내 유일한 필승조로 갖는 무게감을 감안하면, 평균자책점 5.65는 특별히 흠도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철원이 필승조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첫 타석의 전민재처럼, 정철원도 자신을 사랑해줬던 두산팬들에게 인사했다. 모자를 벗고 허리를 깊게 숙이며 정중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울컥한 표정도 눈에 띄었다.
승부는 승부, 인정사정 없었다. 정철원은 오명진과 조수행을 2루 땅볼, 김기연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3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두산 시절에도 정철원이 이런 성격이었나'라는 물음에 "그만큼 정철원 본인도 간절한 거다. 기회가 왔으니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세리머니와 포효가 뒤를 이었다.
한창 역전 분위기에 타오른 롯데는 정철원의 세리머니로 더욱 끓어올랐고, 9회초 3점을 추가 득점하며 차이를 벌렸다. 그 결과 7대4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정철원은 "투타가 집중력 있게 힘을 모은 덕분에 1점차, 내가 등판해야할 상황이 됐다. 이런 흐름의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 역전한 순간부터 미리 등판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공격적으로 투구를 이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역전승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승리 속에 머물지 않고 더 집중해서 내일 경기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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